`종합 멘붕 세트` 같았던 악몽의 2회, 승부 갈랐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2회말만 빼놓으면 훌륭한 승부였다. 바꿔 말하면 2회말은 정말 끔찍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7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리즈 첫 경기 2-9로 졌다. 이 패배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6승 7패. 필라델피아는 7승 6패 기록했다.

2회말 승부가 갈렸다. 1사 이후 폭풍이 물아쳤다. 알렉 봄,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땅볼 타구가 코스가 깊었고, 유격수 폴 데용, 2루수 맷 카펜터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가 됐다. 그레고리우스의 타구는 카펜터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지면서 주자가 추가 진루할 시간을 벌어줬다. 1사 1, 3루.

2회말 브라이스 하퍼가 우중간 방면 타구를 때린 뒤 2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2회말 브라이스 하퍼가 우중간 방면 타구를 때린 뒤 2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여기서 진 세구라가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를 때렸다. 최소 희생플라이로 연결되 한 점 내주고 2아웃을 채울 수 있는 타구였다. 아니었다. 중견수 딜런 칼슨이 조명에 시야가 가린 듯, 포구 지점을 놓쳤고 공은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 공식 기록은 2루타.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았다.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8번 타자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상대 투수 잭 에플린을 상대하게했다. 마르티네스는 어처구니없게도 몸쪽에 붙이다 에플린을 사구로 내보내며 안줘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계속된 상위 타선과 대결에서 그는 앤드류 맥커친에게 우전 안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 6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봄을 헛스윙 삼진, 그레고리우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이후 5회까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5탈삼진 6실점.

뒤이어 등판한 코디 휘틀리는 아웃 5개를 잡았지만, 7회 J.T. 리얼무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앤드류 밀러도 8회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상대 선발 에플린에게 눌려 의미 있는 공격을 하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6회 2사 이후 두 명의 주자가 모였지만, 놀란 아레나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가 돼서야 겨우 반격할 수 있었다. 선두타자 칼슨이 우익수 방면 2루타, 이어 저스틴 윌리엄스가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에플린은 이 홈런을 끝으로 내려갔지만, 박수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다.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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