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FA` 향기 나는 최주환, 장타력에 근성까지 SSG에 더한다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3)은 개막 후 17경기에서 타율 0.358 4홈런 15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팀 내 타율, 최다안타, 타점 1위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홀로 7타점을 폭발시키며 SSG의 11-6 역전승을 견인했고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SSG가 팀 타율 0.241, 팀 평균자책점 5.01로 10개 구단 중 8위임에도 현재 공동 선두(10승 7패)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최주환의 활약이었다.

SSG 랜더스 최주환이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회초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SSG 랜더스 최주환이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회초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최주환에게 4년 총액 42억원을 안겨줬던 SSG의 선택은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인 투자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원형(49) SSG 감독도 “최주환이 어떻게 보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주환은 SSG 이적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고교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던 김성현(34), 이재원(33)이 최주환의 적응을 도왔고 최주환도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동료들에게 쉽게 다가갔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코치로 있을 때도 최주환을 봤지만 그때보다 올해 모습이 더 밝아진 것 같다. 30대 중반에 팀을 옮겼는데 적응을 아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최주환의 승부 근성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최주환이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가 나왔을 때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히면서 프로 선수라면 응당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 때 5회가 끝난 뒤 원정 감독실에 잠시 들어갔다”며 “밖에서 퍽퍽 큰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최주환이 글러브를 바닥에 치면서 씩씩 거리고 있더라. 경기도 크게 지고 있고 본인이 수비 실책도 있고 해서 그런지 열이 받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주환의 그런 모습 자체가 기특했다. (실책은) 그냥 넘길 수도 있는데 그렇게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프로 선수로서 보기 좋았다”며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주환도 23일 경기 직후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기록하고 팀도 다시 연승을 거둬 기쁘다”면서도 “수비에서 부족한 점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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