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의 활약이 빛난 하루였다. 특히 발로 만든 그의 첫 안타는 단연 화제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로 낮췄다. 팀이 5-4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고의 화제는 첫 안타였다. 3회말 김광현은 선두타자로 나와 3루 파울라인 안쪽 떨어지는 빗맞은 타구를 때린 뒤 1루까지 전력질주,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김광현이 자신의 안타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그는 '(상대 1루수) 조이 보토와 얘기를 주고받던데 무슨 얘기였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콩그레츄레이션, 퍼스트 힛(Congratulation, first hit)"이라고 답했다.
"(안타를 때린 것은) 14년전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인 거 같다"고 말한 그는 "열심히 뛰면 안타가 될 수 있다 생각해서 뛰었다. 열심히 뛰면 상대 야수가 실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올 것"이라며 전력 질주를 한 이유에 대해서 말했다. 이어 "투수지만, 9번 타자로서 역할도 있다. 그 이닝에서는 선두타자였다. 살아나갈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대 시절 프로에 막 입단한 뒤 "투수들은 웨이트보다 러닝을 더 많이 했고, 자연스럽게 발이 빨라졌다"고 밝힌 그는 "발이 빠르다고 하는데 열심히 뛰지만 100%는 아니다. 투수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격이나 주루가 투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신경쓰는 모습이다. "2아웃일 때는 다음 이닝에 올라가는 것을 생각해야하기에 그때는 제외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힌 그는 특히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가던지 이런 상황이 되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타가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깔끔한 안타가 아니었다는 것. 김광현은 "14년만에 처음 쳤는데 깨끗한 안타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상대 투수한테도 미안했다. 다음 타석 때 보니까 웃으면서 변화구를 연속으로 던지더라"며 상대 선발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