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완전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취약 부분이었던 선발투수는 이제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다. 외국인 투수 케이크 브리검(33)과 재활 중인 좌완 이승호(22)가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 전 “브리검의 경우 자가격리 헤제 후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이 곧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MK스포츠 DB
조쉬 스미스를 대신해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브리검은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에서 정부와 방역 당국이 정한 지침에 따라 전라남도 고흥에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브리검은 오는 13일 정오에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키움은 13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다. 주말 3연전이 시작되는 14일부터는 한화 이글스와 고척 홈에서 맞붙는다. 현실적으로 브리검의 선발 등판 경기는 한화를 상대로 할 가능성이 크다.
홍원기 감독은 “이틀 전 브리검의 훈련 영상을 봤다. 대만에서 경기를 뛰다 한국으로 왔기 때문에 실전 감각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다. 자가격리 해제 후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계획도 있다. 브리검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에서도 계속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격리가 끝난 뒤 바로 선발진에 합류하는 점에 대해 크게 무리가 없다”며 “나 또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투 중인 키움 좌완 이승호. 사진=MK스포츠 DB
여기에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인 좌완 이승호도 5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담금질 중이다. 홍 감독은 “이승호는 내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와 4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이후 다음주 한 차례 더 등판해 몸 상태와 컨디션을 점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앞서 2군 경기에 두 차례 출전했고 4⅓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다. 그는 두 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했다. 홍 감독은 “내일 등판이 (비의)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둘이 복귀하면 선발투수가 고민이었던 키움은 마운드 운영이 수월해진다. 에릭 요키시, 한현희, 최원태, 안우진, 김정인 등으로 선발로테이션 중이다. 돌아오는 브리검, 이승호를 포함하면 선발 자원만 7명이다. 선발에서 빠지는 투수를 불펜에서 롱릴리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들어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키움으로서는 5월 중순이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되는 셈이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