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15일 선발 등판 “컨디션 좋다…고척에 계속 있었던 느낌”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 제이크 브리검(33)이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입국 후 자가격리를 마친 브리검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선수단에 합류했다. 브리검은 13일 정오에 자가격리가 해제돼, 서울로 올리왔다.

전라남도 고흥에서 2주 간 자가격리를 마친 브리검의 컨디션은 좋아보였다. 키움 관계자는 “몸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감도 넘쳐보였다. 키움은 다음날인 15일 선발로 브리검을 예고했다. 자가격리 해제 이틀 만에 선발로 등판하는 것이다.

14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2주의 자가격리를 마친 브리검이 팀 훈련에 참가했다. 브리검이 환하게 웃으며 웜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14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2주의 자가격리를 마친 브리검이 팀 훈련에 참가했다. 브리검이 환하게 웃으며 웜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홍원기 감독은 “선수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며 “브리검이 토요일에 등판하면서 요키시가 일요일에 등판하게 된다. 요키시도 그 동안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아왔는데, 브리검이 앞에서 하루 던지면서 부담을 덜 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브리검도 “모든 게 다 좋다. 대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고, 자가격리 장소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충분했다”고 전했다.

브리검은 2017 시즌 중반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104경기 43승 2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키움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된 뒤 올해는 대만 프로야구 웨이취엔 드래곤스에서 뛰었다. 키움과 다시 계약을 맺기 전까지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0.45 WHIP 0.79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제이크 브리검이 14일 고척돔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제이크 브리검이 14일 고척돔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키움은 브리검 대신 계약한 조쉬 스미스를 퇴출하고, 브리검을 다시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처음 키움의 제안을 받았을 때를 묻자 브리검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키움의 진심을 아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고척돔에서 훈련했지만, 역시 익숙하다. 브리검은 “그 동안 고척돔에서 보낸 시간이 좋아서 그런지, 고척돔을 떠나지 않았던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내게 두 번째 고향이다. 우리 아이들도 한국 생활에 만족스러워했고,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짧지만 대만에서의 생활도 만족스러웠던 브리검이다. 브리검은 “한국과 다른 대만의 야구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 신기한 음식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만 소속팀도 정말 잘해줬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대만에서 수훈선수가 된 뒤 치어리더와 함께 흥겹게 춤을 췄던 걸 묻자 브리검은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재회한 동료들과도 진한 포옹을 나눴다. 브리검은 “허정협은 결혼 전 후, 또 아이를 낳기 전 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가족들끼리도 친하게 지냈다. 박병호, 서건창, 이정후 등을 다시 만나서 감회가 새롭다”며 “다시는 못 볼 것 같았던 동료들을 만나게 더욱 기쁘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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