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은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잘싸웠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 1/3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개. 평균자책점은 3.38이 됐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되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그동안 롱 릴리버로 뛰며 제대로된 빌드업이나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등판이었다.
양현종은 양키스를 상대로 잘싸웠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아리하라 고헤이를 대신해 이번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진 양현종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와 0의 균형을 이어가며 접전을 벌였다.
5회까지 단 53개의 공으로 양키스 타선을 돌려세웠다. 1회와 2회, 5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모두 병살로 지웠다. 8개의 땅볼 아웃을 잡으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6회가 아쉬웠다. 힘이 떨어진 듯, 하위 타선과 승부에서 무너졌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많이 흔들리며 애를 먹었다.
첫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타일러 웨이드를 상대로 3-2 카운트에서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허용, 첫 실점했다. 2-0 카운트를 2-2 카운트로 회복하며 반등을 노렸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이어진 상위 타선과 세 번째대결, DJ 르메이유 상대로 2-0 카운트에서 3구째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좌익수 윌리 칼훈이 파울라인 근처까지 달려와 잡았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두 번째 실점했다.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고 내려갔다면 아쉬움이 조금 덜할 수도 있었다. 루크 보이트와 승부에서 0-2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고도 이후 체인지업 제구가 안되면서 결국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그의 마지막 투구였다.
구원 등판한 브렛 마틴이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양현종의 추가 실점을 막아줬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