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무너진 정찬헌, 3.2이닝 9실점 강판 [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토종 선발투수 중 가장 믿을만한 카드인 정찬헌(31)이 무너졌다.

정찬헌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13피안타 1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이명기와 박민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나성범에게 번트 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양의지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은 뒤 후속 애런 알테어에게까지 솔로포를 허용하며 3점을 헌납했다. 노진혁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마쳤다.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초 2사에서 LG 선발 정찬헌이 강판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초 2사에서 LG 선발 정찬헌이 강판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2회에도 실점이었다. 선두타자 강진성을 내야 땅볼 타구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손호영의 송구보다 강진성의 발이 더 빨랐다. 다음 김태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정찬헌은 후속 박준영에게 폭투를 던져 상대 주자 한 베이스씩 이동하게 했고, 가운데 담장을 맞는 3루타를 맞아 2실점 더 허용했다.

이후 이명기를 2루수 땅볼,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정찬헌은 나성범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선두타자 양의지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알테어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주자 1, 3루에 내몰렸다. 강진성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김태군에게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1타점 좌전 안타를 얻어맞아 또 실점했다. 박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4회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역시 불안했다.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막아낸 정찬헌은 다음 타자 박민우에게 2루수 옆을 지나가는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연이은 도루까지 내주며 1사 3루에 몰렸다. 후속 나성범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알테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주자가 두 명이 됐다. 이후 노진혁에게 2타점 좌전 안타까지 맞았다.

정찬헌은 최성훈에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선 최성훈은 강진성에 볼넷을 내주며 주자 1, 2루에 몰렸다. 김태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박준영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비가 내렸지만, 경기는 진행됐고, 5회가 지나 정식 경기가 성립됐다. 정찬헌의 패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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