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63)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도쿄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24명의 선수들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야수 쪽이다. 김현수(33, LG), 강백호(23, kt), 이정후(23, 키움) 등이 예상대로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반면 추신수는 제외됐다.
SSG 랜더스 추신수가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 감독은 지난 2월 추신수가 SSG와 계약을 맺은 직후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추신수를 포함시키면서 대표팀 전력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추신수 역시 "한국에 올 때 도쿄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 김 감독님께는 내 실력이 된다면 뽑아달라는 말씀을 드렸다. 일단 첫 번째는 건강해야 하고 실력이 돼야 한다. 실력이 돼서 뽑히면 기꺼이 나가겠다"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성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개막 직후 한국 야구 스타일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즌 타율을 0.266까지 끌어올렸다. 10홈런 31타점 13도루 OPS 0.893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이었기에 최종엔트리 선발을 의심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저도 추신수와 함께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며 "추신수는 현재 팔꿈치가 안 좋은 상태다. 최종적으로 (선수에게) 물어보고 결정했다. 또 포지션이 지명타자 대타를 맡게 될 텐데 이 부분이 강백호와 겹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경우 LG 고우석(23)의 구위가 더 높다고 판단해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오승환과는 13년 전에 올림픽을 함께해서 이번에도 같이 하고 싶었다"며 "현재 고우석이 더 좋다고 보고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