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대표팀은 다음주 개막을 앞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을 비롯해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 등 4명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골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한국은 5년 전 박인비와 전인지(27), 김세영, 양희영(32) 등 당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선수들이 참가했고 ‘레전드’ 박세리(44)가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왼쪽)와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이 다음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박인비는 1라운드를 제외한 전 라운드에서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킨 끝에 최종합계 16언더파를 기록,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24)를 5타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이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유소연(31)과 함께 지난 15일 LPGA 투어 ‘2인 1조’ 대회에서 호흡을 맞추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 조율에 돌입한 상태다.
최근 시즌 첫승 달성에 성공한 고진영도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을 겨냥한다. 고진영은 지난 5일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마수걸이 승리 신고가 늦었지만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LPGA 통산 8승을 수확하며 지난해 상금왕의 위용을 되찾았다. 도쿄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세영은 5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었다. 리우올림픽에서 1라운드를 공동 2위에 마치며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후 난조 끝에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던 가운데 리우에서의 아쉬움을 도쿄에서 모두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김효주도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은 가운데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5월 5년 4개월 만에 LPGA 통산 4승 달성에 성공했던 기세를 몰아 가벼운 발걸음 속에 도쿄로 향한다.
한편 이번 도쿄올림픽 골프 종목은 국제골프연맹이 집계한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각 60명이 우승을 놓고 다툰다. 소요된 총 타수를 카운트하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4일간 18홀을 돌며 총 4라운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