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첫 출항에 나섰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후 첫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22일까지 손발을 맞추며 조직력을 끌어올린 뒤 23일 ‘라이징 스타팀’,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6일 격전지인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김 감독은 훈련 시작에 앞서 “시작을 밝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야구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거운 가운데 첫 훈련을 맞이했다”며 “선수들과 차분히 잘 준비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공식훈련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대표팀은 팬들의 응원과 격려보다는 따가운 눈총 속에 도쿄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프로야구는 최근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의 원정 숙소 이탈 및 음주 일탈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김 감독과 함께 도쿄로 향할 예정이었던 NC 박민우(28), 키움 한현희(28)는 불명예 낙마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첫발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전날 처음 소집 후 선수들과 짧은 미팅을 했다. 선수들도 현재 상황을 모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들 마음이 무겁다”며 “선수들과 마음을 모아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드리겠다. 좋은 성적을 거둬 실망하신 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9일 이스라엘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이스라엘전을 잘 마친 뒤 미국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방역에 대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