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정오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4일 준결승에서 일본에 3-6으로 패한데 이어 5일 패자 준결승전에서도 미국에게 2-7로 무릎을 꿇으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정상을 노렸지만 승부처 때마다 타선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야구대표팀 타자 강백호가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국가대표 첫 홈런에 도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제 남은 건 동메달 결정전 승리를 통한 유종의 미뿐이다. 한국은 지난 1일 녹아웃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4-3으로 꺾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관건은 타자들의 활약이다. 2경기 연속 홈런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가운데 시원한 장타가 나와야만 동메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 무홈런에 그치고 있는 강백호의 활약이 중요하다. 강백호는 올림픽 기간 22타수 6안타 3타점 타율 0.273을 기록 중이다. 장타는 2루타 한 개뿐이고 장타율도 0.318에 그치고 있다. 강백호에 걸었던 기대에 비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강백호는 2019 WBSC 프리미어12에서 성인 국가대표에 첫 선발된 이후 아직 첫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앞으로 이어질 국제대회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해 줘야 하는 가운데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데뷔 홈런을 기록한다면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또 축구의 이강인(20)의 세리머니에 화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 후 손동작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강인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강백호 선수를 알게 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며 "서로 골을 넣거나 홈런을 치면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현재까지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해다. 이제 남은 기회는 동메달 결정전 단 한 경기뿐이다.
강백호가 도미니카공화국 첫 홈런, 올림픽 동메달, 이강인을 향한 화답의 세리머니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