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 승격의 꿈까지 꾸고 있는 성남FC, 전경준 감독은 다시 한 번 이변 연출을 다짐했다.
전 감독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2 플레이오프 부천FC 1995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절대적인 불리한 상황,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얘기하는데 토너먼트는 변수가 많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한 골 넣으면 상황은 뒤집어지는 것이고, 우리가 한 골을 먹으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는 것은 맞는데 거기에 우리가 다시 한 골을 넣으면 저쪽도 먹으면 다시 지는 상황이니까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K리그2 플레이오프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상위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남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이같은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서울이랜드를 제압한 뒤 3위 부천과 승부를 앞두고 있다.
상황은 좋지않다. 지난 경기 골을 합작한 신재원과 후이즈가 각각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빠졌다.
전 감독은 신재원의 공백에 대해 “병원에서는 스프린트는 조금 할 수 있는데 문제가 생기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경기는 조금 컨트롤하는 것이 어떨까 생가했다. 이번 경기 결과를 내면 다음 경기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이즈의 공백은 류준선 레안드로 투톱으로 대신한다. “우리가 지금 원톱 자원이 없다”며 말을 이은 전 감독은 “투톱으로 양쪽에 자원을 쓰려고 한다. 양 쪽 센터백을 투톱이 잡는 걸로 해서 압박하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서 볼을 가지고 침투하는 것을 해보려고 한다”며 계획에 대해 말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예고한 성남은 중원에 김정환 프레이타스 사무엘 박수빈, 포백 라인에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 유주안이 나온다. 양한빈이 골문을 지킨다.
풀백으로 예고된 유주안에 관해서는 “교체 멤버지만 (김)정환이 대타로 계속 경기를 뛰고 있었고 위치만 오른쪽 왼쪽 바뀐 상황이다. 개인 수비 역할 하는 것들, 공격 전개할 때 역할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 중 제일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상대 골잡이 바사니에 대한 봉쇄 계획에는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다. 팀적으로 그 선수에게 걸려 있는 옵션을 차단하는 방법을 생각중이다. 프리킥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위협적이라서 팀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과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것들, 그리고 턴오버가 됐을 때 역할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밸런스를 잡으며 차단하는 것 등 리그중에도 계속 똑같은 상황이었다. 그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며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