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20년 동안 회자된 ‘내 여자라니까’ 신드롬의 진짜 이유를 솔직히 고백했다. 시대적 분위기와 연상·연하 커플 유행이 곡의 폭발적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힌 것.
20일 공개된 유튜브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는 이승기가 출연해 새 싱글 ‘너의 곁에 내가’ 비하인드를 비롯해 데뷔 초 전성기 시절을 돌아봤다.
이승기는 팬들에게 “정말 오랜만이다. 이번 앨범, 꽤 괜찮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인사를 건넨 뒤, 예전 활동 당시를 회상하며 ‘내 여자라니까’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
조현아가 “그때 노래가 진짜 오래 사랑받지 않았냐”며 히트 이유를 묻자, 이승기는 담담하게 털어놨다.
“당시에 연상·연하 커플 유행이라고 신문에 계속 났어요. 누나 만나는 게 용기 내야만 할 수 있는 분위기였죠. 지금보다 더 셌어요. 그리고 그 시절엔 인구 구조상 누나가 많았어요. 웬만하면 누나였죠.”
또한 “직설적인 가사와 강한 노래가 많지 않았던 시대라, 오히려 담백한 고백송이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내 이미지를 억지로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변신할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며 데뷔 후 이미지 전환을 서두르지 않았던 이유도 털어놨다.
2004년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해 20년 넘게 활동해온 이승기는 “그 시절 누나들을 향한 고백송이 시대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졌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승기는 11월 18일 신곡 ‘너의 곁에 내가’를 발매하고 본격 컴백 활동에 나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