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44년 만의 ‘최초 고백’… “코미디언 안 했을 것, 농사 지었겠다”

방송인 이경규가 데뷔 44년 만에 “코미디언을 다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평생 예능계를 지켜온 ‘예능 대부’답지 않은 고백에 제작진도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는 ‘속세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 새 삶을 찾기로 결단한 이경규(최초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이경규는 남양주 봉선사를 찾았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는 ‘속세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 새 삶을 찾기로 결단한 이경규(최초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사진=유튜브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는 ‘속세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 새 삶을 찾기로 결단한 이경규(최초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사진=유튜브

“가을은 고독한 계절이잖아요. 절에 오면 수심이 깊어집니다”라며 특유의 건조한 멘트를 던진 이경규는 완전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70%는 불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가 또 사명대사, 서산대사보다 한 수 위예요. 불교 홍보대사 많이 했거든요”라며 ‘경규식 유머’를 살짝 얹었다.

이날 촬영에는 고민 많은 사회초년생 여성 3명과 탄학스님이 동행했다. 스님은 직접 만든 사경집, 목탁, 염주를 선물하며 “귀한 손님”이라고 소개했고, 이경규는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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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 고민 상담이 이어지던 중 스님이 이경규에게 “밑바닥부터 쌓은 실력이라 시간이 갈수록 더 빛난다. 걸어다니는 인생의 교과서”라고 칭찬하자, 이경규는 어쩔 줄 몰라하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어진 질문에서 분위기는 의외로 흘렀다.

“다시 태어나도 이 직업을 할 거냐”는 질문에 이경규는 짧게 뜸을 들인 뒤, 조용히 말했다.

“저… 코미디언 안 했을 것 같아요.”

촬영장은 순간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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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고 싶은 걸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더라. 사람은 100% 만족하는 삶이 없는 것 같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아마 농사를 지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경규는 젊은 세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예전보다 지금 젊은이들이 고민이 훨씬 많아요. 여러분은… 괴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거예요.”

옆에 있던 스님도 “맞다”며 깊이 공감했다.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인기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입문해, 올해로 데뷔 44년 차를 맞았다.[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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