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규가 후배 이윤석의 결혼 상대를 직접 골라준 사람이 자신이라며, 44년 차 인생 선배의 ‘결정적 한마디’를 최초로 털어놨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는 이경규가 남양주 봉선사를 찾아 속세의 고민을 내려놓는 시간을 갖는 모습이 담겼다. ‘속세를 버리고 새 삶을 찾기로 결단한 이경규(최초고백)’라는 제목처럼, 이날 그는 솔직한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경규는 이날 108배 체험에 나섰다. “예전에 해봤는데 진짜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막상 시작하자마자 혼자만 뒤처졌다. 모두가 108배를 끝낼 때 그는 30배를 채우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후 참가자 3명과 고민 상담이 이어졌다. 20대 중반의 청춘들이 털어놓은 이야기에 이경규는 “나도 저 나이 땐 저랬지”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특히 이경규는 ‘결정해주는 스승’의 필요성을 말하며 뜻밖의 일화를 공개했다.
“후배 이윤석이가 결혼할 때 선을 두 군데 봤더라고. 그래서 나한테 와서 ‘형님 누구랑 해야 돼요?’ 하고 묻길래, 내가 ‘이분이 훨씬 좋다’고 골라줬어. 그 선택이 지금의 한의사 아내지. 걔는 내 덕에 결혼한 거야.”
이어 그는 “사람은 옆에서 ‘네가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판단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며 “그런 스승이 한 명 있으면 인생이 덜 헤맨다”고 덧붙였다.
또 “아빠에게는 오히려 고민을 잘 못 털어놓는다. ‘너가 무슨 고민을 하니?’로 끝나기 때문”이라며 현실적인 조언도 남겼다.
이경규는 1981년 MBC 개그콘테스트 인기상으로 데뷔해 올해로 44년 차. 스스로 “코미디언을 안 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후배들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인생 선배’로 남아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