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LA다저스가 타선을 대수술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이들은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윌 스미스(포수) 무키 벳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맥스 먼시(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 알렉스 콜(좌익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앤디 파헤스가 빠진 것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50타수 4안타, 볼넷없이 삼진 11개로 고전하던 파헤스가 결국 선발 제외됐다. 여기에 스미스가 2번으로 올라오고 벳츠가 3번으로 내려갔다.
로버츠 감독은 “하위 타선에서 타석의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공을 보고, 출루하면서 상위 타선의 오타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여기에 키케의 중견수와 콜의 좌익수 수비도 괜찮게 생각했다”며 파헤스대신 콜이 들어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키와 스미스의 경우 이것이 오늘 이기기 위한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상위 타선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붙박이 2번이었던 벳츠의 타순을 내린 것은 그가 오타니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판단의 결과일 수도 있다. 벳츠는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8경기에서 34타수 5안타, 장타는 2루타 한 개가 전부다.
로버츠는 “약간은 메카닉의 문제도 있다. 상대가 잘 던진 것도 있다. 그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나왔는데 수비에 걸렸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나가서 4~5차례 좋은 타석을 소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오늘 걱정하는 것의 전부다.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벳츠의 타격에 대해 말했다.
정규시즌에는 좀처럼 벳츠의 타순을 내리지 않았던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무래도 정규시즌보다는 더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다. 오늘 우리에게 승리를 안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것의 가치를 따졌을 때, 이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었다. 어느 시점에는 평소보다 더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중견수로 토미 에드먼이 아닌 키케가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에드먼의 발목도 영향이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느끼기에 콜이 오늘 상대 선발 상대로 좋은 타석을 소화할 거라 생각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다저스는 이날 1차전에서 상대한 트레이 예사배지를 다시 만난다. 로버츠는 “첫 대결에서는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며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나 두 번째 대결에서는 놓친 공들이 많았다”며 이번 대결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는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활용 계획과 관련해 “아직 오타니와 얘기는 해보지 않았다. 당연히 오늘은 못나올 것이다. 그 이후 어떻게 될지 보겠다. 아직 대화는 해보지 않았지만, 6, 7차전 등판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그때가면 총력전이기 때문”이라며 이후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