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단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어떤 부분에서 차기 감독으로 파격적인 인사를 택한 것일까?

포지 사장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진행된 토니 바이텔로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신임 바이텔로 감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여기 있는 잭(잭 미나시안 단장)을 인정해야 할 거 같다. 처음 바이텔로의 이름을 언급했기 때문”이라며 바이텔로가 감독 후보군에 등장한 것은 미나시안 단장의 제안이 있었던 이후라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 이후 밥 멜빈 감독과 결별한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여러 후보군을 물색하다 테네시대학 감독 바이텔로를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다. 빅리그 코치 경력이 일절 없는 대학 야구 지도자 출신을 차기 감독으로 영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포지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시즌이 끝난 뒤 편안한 대화를 시작했다”며 바이텔로와 접촉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이 과정에 있어 한 가지 독특했던 것이 뭐냐면, 정말 만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항상 훈련을 위해 필드에 나가 있거나 신입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이 도시 저 도시 옮겨 다니고 있었다”며 접촉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점이 오히려 “이 결정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줬다”고 말을 더했다. “그는 여전히 테네시대 감독으로서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나는 이 부분에 있어 굉장한 존경심을 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미나시안 단장은 “바이텔로는 한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이 거론돼왔던 인물”이라며 설명을 이었다. 대하게 선수들을 스카웃하고 드래프트 지명하는 과정에서 테네시대학을 지켜봤다고 밝힌 그는 “그의 열정, 재능, 배려심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그는 또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얘기해왔다. 감독 선임 과정을 시작하면서 최대한 많은 리스트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워낙 재능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정을 진행하면서 이것이 정말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결론으로 되돌아왔고 계속해서 대화하면서 더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며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데이터 위주의 야구를 하던 게이브 캐플러, 보다 올드스쿨 방식인 밥 멜빈, 두 명의 대조적인 감독과 함께했다. 이번에는 어떤 스타일을 지향할까?

포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며 감독과 프런트의 관계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우리는 구단 조직 내에 여러 다양한 부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나는 프런트의 역할을 토니와 그의 스태프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지원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이상 우리는 파트너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 경험상 어떤 위대한 팀이든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줄을 잡아당기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가 희망하고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완벽한 화합을 꿈꾸는 걸까? 그건 아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감독과 프런트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사장 부임 이후 처음으로 첫 감독 선임에서 메이저리그 현장 경험이 전무한 파격적인 인사를 택한 그는 “어떤 영입이든 그게 누구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리스크는 있기 마련이다. 나와 잭 단장, 그리고 프런트는 사람들을 읽고 그 사람에 관해 프런트에서 흔히 쓰는 용어인 ‘예측(projection)’을 하는 것”이라며 리스크는 피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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