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내셔널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공개됐다.
루이빌 슬러거사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2025시즌 실버슬러거 내셔널리그 수상자를 공개했다.
그 결과, 다섯 명의 선수가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는 이번 시즌 38홈런 126타점 2루타 41개에 0.871 OPS 기록하며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그동안 폴 골드슈미트, 프레디 프리먼, 맷 올슨, 브라이스 하퍼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리며 외면받았던 그는 생애 처음으로 실버슬러거 수상자가 됐다. 메츠 1루수로는 1984년 키이스 에르난데스 이후 처음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도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 161경기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389 장타율 0.462 20홈런 100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애리조나 유격수로는 최초로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같은 팀 외야수 코빈 캐롤도 타율 0.259 OPS 0.884, 31홈런 32도루 기록하며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리조나 외야수의 실버슬러거 수상은 2018년 데이빗 페랄타 이후 그가 최초다.
콜로라도 로키스 포수 헌터 굿맨은 올스타 선발에 이어 실버슬러거까지 차지하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31홈런 91타점 OPS 0.843으로 활약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콜로라도의 첫 포수 실버슬러거이며 팀 전체로도 2019년 트레버 스토리 이후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알렉 벌슨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실버슬러거에 선정되며 처음으로 은방망이를 받게 됐다. 이번 시즌 타율 0.290 18홈런 69타점 OPS 0.801로 활약하면서 이 상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2022년 골드슈미트와 놀란 아레나도의 수상 이후 첫 경사다.
애리조나는 페르도모, 캐롤에 이어 2루수 케텔 마르테까지 수상하며 세 명의 실버슬러거를 배출했다. 이번 시즌 타율 0.283 28홈런 72타점 OPS 0.893으로 활약한 마르테는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매니 마차도는 3루수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2020, 2024시즌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파드리스 선수가 3회 이상 실버슬러거를 받은 것은 토니 그윈 이후 그가 최초. 이번 시즌 타율 0.275 27홈런 95타점 기록했다.
뉴욕 메츠의 후안 소토는 통산 여섯 번째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메츠에서 보낸 첫 해 43홈런 105타점 38도루로 준수한 활약을 보인 결과 6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는 후반기 부상에 발목 잡혔음에도 타율 0.266 출루율 0.377 장타율 0.464 22홈런 73타점 25도루 기록하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번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타율 0.282 출루율 0.392 장타율 0.622 55홈런 102타점 20도루 기록하며 3년 연속, 통산 네 번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다저스는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단 한 명만 배출했지만, 득점(825득점) 홈런(244개) 볼넷(580개) OPS(0.768) 누타수(2415개)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실버슬러거는 각 구단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