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론을박이 치열했던 아메리칸리그 MVP,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애런 저지였다.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MLB네트워크’를 통해 공개한 아메리칸리그 투표 결과, 뉴욕 양키스 외야수 저지가 1위표 17개, 2위표 13개를 얻어 1위표 13개, 2위표 17개 얻은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저지는 이번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331 출루율 0.457 장타율 0.688 53홈런 114타점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그리고 OPS에서 리그 1위 기록하며 압도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롤리도 잘했다. 159경기에서 타율 0.247 추룰율 0.359 장타율 0.589 60홈런 125타점 기록했다. 홈런 리그 1위, 타점 아메리칸리그 1위 기록했다.
포수, 스위치히터, 매리너스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며 팀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BBWAA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마이크 트라웃이 알렉스 브레그먼을 제친 2019년 이후 가장 팽팽한 투표였다.
그리고 BBWAA 회원 30인의 선택은 저지였다.
‘OptaSTATS’에 따르면, BBWAA가 MVP 투표를 시작한 1931년 이후 60홈런을 기록하며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선수가 MVP를 받지 못한 것은 롤리가 처음이다.
저지는 2년 연속, 통산 3회 올스타를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것은 미겔 카브레라(2012-13) 이후 처음이다.
양키스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3번째이며, 우익수가 받은 것은 3번째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