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지구상 최고의 야구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당사자는 말을 아끼고 있다.
LA다저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1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된 이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열리는 WBC 참가 여부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아직 구단을 통해서라던가, 개인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적이 없다.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참가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같은 날 미국 대표가 보인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이날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MLB 시상식에서 새이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코빈 캐롤이 WBC 미국 대표 참가를 선언했다. 미국은 이미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가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다저스 구단도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든 곰스 단장은 단장 회의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팀 내 일본인 선수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의 WBC 참가 여부와 관련해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조만간 이야기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저스 구단이 일본 선수들의 WBC 출전에 소극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6, 7차전에서 연투한 야마모토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지난 2023년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보험 문제로 WBC 참가가 무산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다저스와 사무라이 재팬 사이에 줄다리기가 있을 거 같은 기색”이라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