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 오퍼 제시자들의 선택이 공개됐다. 총 네 명의 선수가 이를 수용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이마나가 쇼타(컵스)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트렌트 그리샴(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네 명의 선수가 원소속팀이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원소속팀에서 2202만 5000달러의 연봉을 받으면서 1넌 더 뛸 예정이다.
2012년 퀄리파잉 오퍼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총 14명의 선수만이 이를 수용했다. 한 시즌에 네 명의 선수가 수용한 것은 역대 최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정도의 정상급 FA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원하기에 원소속팀이 제시하는 1년 계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는 것은 웬만한 정상급 FA가 아니면 쉬운 선택이 아니다.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해당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해외 아마추어 FA 계약금 한도를 잃어야 해서 선수에게 족쇄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를 우려한 선수들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한 번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에게는 다시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없다.
이번의 경우 각자가 사정이 있다.
이마나가는 2년 2250만 달러 계약이 끝난 뒤 팀이 3년 5700만 달러의 옵션을 거부했고 선수도 2년 1500만 달러의 옵션을 거부하면서 FA가 됐다. 2년간 54경기에서 24승 11패 평균자책점 3.28로 준수한 활약 보인 이마나가는 컵스에서 1년 더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어깨 수술로 2024시즌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우드러프는 2025년 복귀했고 12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준수한 투구 했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밀워키가 2000만 달러의 팀 옵션을 거부하면서 10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FA가 됐던 우드러프는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면서 총 32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골드글러브 2회 경력의 외야수 그리샴은 지난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35 출루율 0.348 장타율 0.464 34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홈런을 기록한 그는 시장에 나가는 대신 2025시즌 연봉 500만 달러보다 네 배가 많은 금액을 받는 쪽을 택했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 145경기 출전, 타율 0.256 출루율 0.358 장타율 0.387 16홈런 74타점 기록한 토레스도 지난 시즌보다 대폭 인상된 금액에 디트로이트에서 1년을 더 보내게 됐다.
외야수 카일 터커(컵스) 유격수 보 비셋(토론토) 우완 선발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이상 샌디에이고) 우완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메츠) 우완 선발 잭 갈렌(애리조나) 좌완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이상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 프렘버 발데스(휴스턴)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정식으로 FA가 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