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의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아메리카 퍼스트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경기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86분 동안 필드를 누비며 세 골을 기록,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13승 8무 7패를 기록, 승점 47점으로 서부컨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현재 위치를 지키면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질 수 있다.
손흥민은 시작부터 몰아쳤다. 전반 3분 티모시 틸먼이 내준 침투 패스를 왼편에서 받아 돌파해 들어갔고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16분에는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내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12분에는 골대를 맞혔다.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손흥민이 잠시 주춤한 사이, 홈팀 솔트레이크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1분 르완 크루즈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21분 재비어 고조가 경합 과정에서 튀어오른 공을 오버헤드 발리슛으로 연결, 만회골을 터트렸다.
분위기가 넘어 온 상황, 다시 한 번 손흥민이 빛났다. 마르코 델가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니 부앙가가 돌파해 들어가다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은 상황에서 비어 있는 손흥민에게 찔러줬고, 손흥민이 이를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LAFC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양보한 부앙가는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이후인 후반 43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해 들어간 뒤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솔트레이크는 손흥민 앞에 무기력했다. 후반 추가시간 빅터 올라툰지가 폭력적인 행동을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