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팀을 이끌었던 게리 오닐 감독과의 재회가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새로운 후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 또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오닐 감독과 재결합을 원하고 있다. 오닐 감독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텐 하흐 감독은 고려 중인 또 다른 후보 중 한 명이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현재 감독석이 공석이다. 지난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성적과 아쉬운 경기력으로 인해 사령탑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울버햄튼은 개막 후 10라운드까지 2무 8패로 무승을 기록 중이다.
반등을 꾀하는 울버햄튼은 새 감독 선임에 나서고 있다. 유력 후보는 오닐 감독이다.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면 약 1년 만에 울버햄튼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뒤 1년 반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지휘봉을 물려받은 인물이 페레이라 감독이다.
다만 울버햄튼은 감독 선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온스테인 기자는 “오닐과 재회를 모색 중이지만,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울버햄튼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에는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한 명의 후보로 텐 하흐 감독을 언급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17~2022년까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여름 맨유로 향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2-23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과 2023-24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트로피의 영광을 안았지만, 리그에서는 부진을 거듭하고 말았다. 결국 2024-25시즌 도중 경질되며 팀을 떠나야 했다.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떠난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향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명예 회복에 나섰지만, 공식전 3경기 만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었다. 선수단 장악 실패와 구단 수뇌부와의 불화가 원인으로 지적받았다.
울버햄튼은 오닐, 텐 하흐 감독 외에도 과거 맨유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마이클 캐릭 감독과 현재 미들즈브러를 이끌고 있는 롭 에드워즈 감독에게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