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좌완 이승호(22) 때문에 고민이 빠졌다. 홍원기 감독도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 및 이승호의 불펜 복귀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홍 감독은 2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아직 정리된 건 아닌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승호는 전날(25일) 한화전에서 2-7로 완패했다. 선발 이승호가 무너진 게 컸다. 이승호는 4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실점 6점 가운데 4점이 1회초에 집중됐다. 이승호는 선발 전환 후 후반기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13실점 10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키움 선발 이승호가 한화 장운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올림픽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홍 감독도 “3경기 모두 1회에 힘겨워했다.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결정된 것은 아닌데, 다음 선발 등판 날짜에 맞게 변화를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결정된 건 아직 없다.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홍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힘든 가운데 경험이 있는 이승호를 먼저 대안으로 떠올렸다. 그런데 전반기 막판 필승조로 활약할 때 공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호의 다음 등판 차례 때는 다른 투수가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승호가 한 턴 걸러 다시 선발로 등판할지, 불펜으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홍원기 감독은 “2군으로 내려서 조정할 여력이 우리 팀에는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일단 보직 변경 가능성도 있다. 고민의 시간. 홍원기 감독은 “만약 선발에서 빠지면 필승조로 돌아간다. 물론 결정된 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