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2로 이겼다. 3경기 연속 역전승과 함께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히어로는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였다. 보어는 LG가 1-2로 뒤진 7회말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역전 과정에서 신예 이재원(22)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 이형종(32)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이재원의 2루타가 터지면서 2,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LG 트윈스 이재원이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회말 2루타를 기록한 뒤 손목시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보어도 이 때문에 경기 후 “이형종의 안타 출루 후 이재원의 2루타로 나에게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었다”며 이재원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원은 LG의 3연승 기간 동안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8일 경기에서는 역전의 발판을 놨고 지난 27일 삼성전에서는 팀이 0-1로 뒤진 7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26일 경기 역시 이재원이 지배했다. 삼성에 0-2로 끌려가던 6회말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LG가 3-2로 앞선 8회말에는 2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가 이형종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LG는 채은성(31)이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재원이 1군 무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후반기 초반 순위 다툼에 큰 힘을 얻고 있다.
LG는 전반기에도 문보경(21)이라는 젊은 내야수의 등장으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의 부상 악재를 훌륭하게 메웠었다.
문보경은 후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전반기 46경기 타율 0.270 7홈런 25타점 OPS 0.875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LG는 새 외국인 타자 보어가 1루에서 자리를 잡고 부상 중인 주전 3루수 김민성(33)이 복귀한다면 한층 탄탄해진 뎁스 속에 선두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 사진=김재현 기자
이재원과 문보경 모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라운드에서 주눅 드는 모습 없이 힘차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이재원은 26일 경기 후 “(문) 보경이, (이) 영빈이와 함께 막내들이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며 “나도 기회를 받을 때 어린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홍) 창기 형이 중간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당찬 마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윈나우를 꿈꾸는 LG는 주축 유망주들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와 함께 27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