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7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들은 우완 투수 오승환을 내주는 대가로 채드 스팬버거, 포레스트 월 두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를 받아왔고 8월 브라이언 베이커(27)라는 이름의 투수를 추가로 영입했다.
즉시 전력감을 내주고 세 명의 미래자원을 받은 트레이드였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스팬버거는 2019년 11월 우완 체이스 앤더슨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영입할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월은 2021년 현재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그리고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베이커는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A 버팔로에서 33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32의 좋은 성적을 올렸고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이언 베이커는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로 이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베이커는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화상인터뷰를 통해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모든 노력, 모든 훈련들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이 노력들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정말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8회초 등판한 그는 첫 타자 채드 핀더에 안타를 허용한 뒤 연이은 폭투로 3루까지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벗어났다.
너무 힘이 들어가 폭투가 나왔다고 밝힌 그는 "첫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까지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이었다. 몇 차례 승부하고나서 이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당시 상위 싱글A에서 뛰고 있었던 그는 "그때는 아주 어린 선수였다"며 트레이드 당시를 회상했다. "내게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새로운 팀에서 조금씩 더 강하게 던지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았고,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2019년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갔다. 그는 "블루제이스 구단은 내 강점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줬다. 높은 코스에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투구를 했다. 그러면서 패스트볼을 활용할 수 있게해줬다. 모든 것이 통했고, 지금 이 시점까지 올 수 있었다"며 트레이드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이 중단된 지난 2020년은 힘든 해였다. 그는 "그래서 올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 어떤 것도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게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닝이 시작할 때마다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준 할아버지의 이름을 새기며 경기를 시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게 도와주셨다. 성실함과 경기에 대한 애정을 가르쳐준,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분"이라며 풋볼코치로 활동했던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