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나온 잦은 수비 실책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수베로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전날은 경기는 수비에서의 퀄리티가 좋지 않은 경기였다”며 “시즌 초라면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이 9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책이 많이 나오는 경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LG에 1-8 완패를 당했다.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내용은 더 나빴다. 한화 야수들은 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경기 초반 흐름을 LG 쪽으로 완전히 넘겨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수비 시프트 이후 넥스트 플레이 과정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거나 추가 진루를 허용한 장면도 나오는 등 경기 내내 안정감이 전혀 없었다. 특히 1-2로 역전을 허용한 1회말 1사 2루에서 이재원(22)의 내야 안타는 사실상 실책이었다. 2루수 정은원(21)이 정확한 포구 후 송구를 준비했지만 1루수 노태형(25)이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노태형은 첫 스타트를 느닷없이 2루 쪽으로 끊으면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29)는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오지환(31)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곧바로 저스틴 보어(33)에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가 1-6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기를 뺏겼다.
수베로 감독은 “노태형이 전날 스타트를 2루 쪽으로 끊으면서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었는데 올해 처음 나온 실수였다”며 “경기 중 지적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오늘 훈련 종료 후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비 시프트 상황에서의 실책은 지난 4, 5월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시즌이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충분히 에러 없이 타구를 처리해야 한다”며 “시프트 완성도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더는 실수가 없을 거라서 생각한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실책이 나온다고 보는데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일단 지나간 일은 빠르게 잊자는 입장이다. 전날 좋지 못했던 경기 내용들은 접어두고 당일 경기, 다가올 게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베로 감독은 “프로 선수는 전날 경기를 잊고 다가올 경기를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하면 된다”며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