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단장 "양현종? FA? 그보다 중요한 것 있다"

"지금은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KIA는 13일 현재 38승6무56패로 9위에 처져 있다.

가을 야구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 오늘의 야구 보다는 내일의 야구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기 쉬운 상황이다.

조계현 KIA 단장이 양현종, FA 영입보다 우선 눈 앞의 1승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시즌 포기는 없다. 시즌 후엔 굵직한 현안들이 닥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시즌을 제대로 완주하는 것만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양현종이 다시 FA로 풀려 국내 유턴을 모색할 수 있다. 극심한 장타력 부재를 겪었던 KIA가 노려볼 만한 FA도 시장에 나온다.



예산은 미리 책정해 둬야 한다. 움직임을 가질 것이라면 시즌 전에 일단 예산 확보부터 해야 한다.

하지만 조계현 KIA 단장은 모든 일을 시즌이 끝난 뒤 오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은 팬들을 위해서다.

조 단장은 "우리도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는 없다. 현재 상황에선 그저 오늘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현종도 FA도 머릿 속에는 있다. 하지만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선수들로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KIA 야구를 지켜보고 있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을 위한 일들은 시즌이 끝난 후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KIA가 양현종을 재영입하고 FA에도 욕심을 낼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뿌리는 어디까지나 KIA에 있다. 양현종이 국내 유턴을 결정한다면 가장 먼저 뛰어 들 구단은 단연 KIA다. 어느 정도 대우를 해줄 것인지는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팀의 에이스였다는 상징성 또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A를 잡을 가능성도 일짜감치 점쳐지고 있다. KIA는 올 시즌 압도적인 홈런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1위 SSG(142개)에 거의 100개 뒤진 44개를 치는데 그치고 있다.

올 시즌 FA 시장에는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제법 풀린다. KIA가 최형우에게 손을 내밀어 장타력 부재를 해소했던 것 처럼 이번에도 FA 시장의 큰 손 노릇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찌감치 제기되고 있다.

그건 '윈 나우' 버튼을 눌렀음을 의미한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도 지금 현재 있는 선수들이 이기는 야구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야 한다. 양현종과 FA만으로 우승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팀의 기틀은 마련이 돼 있어야 우승에도 도전해볼 수 있게 된다.

팀을 위해서도 당장의 1승 1승이 중요한 이유다. 팬들에게는 최선의 볼거리를, 팀 입장에선 이기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조 단장이 "여전히 팀의 승리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이유다.

과연 조 단장의 머릿 속에 들어있는 계획에는 양현종과 FA가 모두 들어있을까. 아니면 줄 중 하나 혹은 둘 중 아무도 없는 것일까.

조 단장은 "지금은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 오직 팀이 이기는 것만 중요하다"고 했다. 나름 분명한 이유가 있는 답변 이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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