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없었으면 여기 못왔다" 끝내기 맞은 투수 껴안은 세인트루이스 [현장스케치]

아쉬운 끝내기 패배로 시즌이 끝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과 선수들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알렉스 레예스를 감싸안았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에서 1-3으로 졌다. 9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알렉스 레예스가 크리스 테일러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졌다.

패배의 원흉으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마이크 쉴트 감독,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레예스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렉스 레예스는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레예스는 이번 시즌 69경기에서 10승 8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올렸다. 전반기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후반기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마무리의 부담을 덜은 뒤 다시 살아났다. "테일러가 땅볼이 많은 타자는 아니었다"며 T.J. 맥파랜드대신 레예스와 상대하는 것을 택했다고 밝힌 쉴트 감독은 "후반기 변화를 줘가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준 활약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레예스를 다독였다.



웨인라이트는 "그를 힘껏 껴안아줬다. 그는 정말 좋은 동료이자 선수, 투수다. 이런 일을 겪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싫다. 엄청난 미래가 있는 선수"라며 레예스를 격려했다.

그는 과거 레예스가 토미 존 수술, 옆구리 부상 등 숱한 난관을 겪었던 것을 언급해며 "매 번 그는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이번에도 더 강해져서 돌아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끝내기를 허용한 동료를 다독였지만, 밀려오는 아쉬움은 막을 수 없다. 쉴트 감독은 "기회가 있었다. 슈어저 상대로 정말 좋은 승부를 펼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3안타 기록한 토미 에드먼도 "슈어저의 투구 수를 늘리며 불펜을 일찍 끌어냈다. 그러나 상대 불펜이 잘던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웨인라이트역시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이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늘 아주 좋은 팀 상대로 좋은 승부를 했다. 누가 이기든 그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오래 버틸 거라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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