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를 넘어 일본의 에이스로 거듭 난 야마모토 요시노부(23)가 패배를 모르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야마모토의 주가가 치솟으며 그를 제대로 공략했던 이정후(23)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9일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가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에게 올림픽서 멀티 히트를 친 이정후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시즌 17번째(5패) 승리. 평균 자책점은 1.42가 됐다. 더 놀라운 것은 패배를 모르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야마모토는 이날 승리로 개인 연승 기록을 14연승으로 늘렸다.
5월을 1승3패로 부진하게 넘겼지만 6월 이후로는 1패도 당하지 않고 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팀이 우승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 벅차게 느끼고 있다. 팀의 승리가 내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가 일본에서 상종가를 치면서 덩달아 이정후에 대한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낸 바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도쿄 올림픽 일본전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쳤다.
2019 프리미어 12에서 야마모토에게 삼진을 당했는데 "야먀모토와 다시 승부를 하고 싶다. 다음에 만나면 꼭 되갚아 주겠다"고 선언한 뒤 실제 그 목표를 이뤄내 더욱 관심을 많이 모았다.
일본 언론들은 이정후를 소개할 때 야먀모토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친 사실을 빼 놓지 않고 전하고 있다.
일본 시사 주간기 아에라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8월4일 도쿄 올림픽 한국과 준결승전서 5-2로 승리했다. 이 경기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 타자 이정후가 주목을 받았다. NPB 최고의 우완 투수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2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쳤다"고 소개했다.
이정후와 동갑 나기인 야마모토와 라이벌 구도를 벌써부터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야마모토에게 강한 타격을 보였기 때문에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의미로 계속해서 둘의 사이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일본에 국한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뜨겁다. 메이저리그 역시 일본의 에이스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친 이정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A구단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이정후가 야마모토에게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다. 메이저리그는 야마모토도 주목하고 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낸 이정후에게 당연히 플러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정후가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타자임을 지난 올림픽에서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야마모토와 대결은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 하나였다. 야마모토의 가치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이정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정후도 올림픽 이후 더욱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9월 월간 타율이 0.433에 이를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10월 들어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이정후가 다시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그만큼 그에 대한 믿음의 크기가 커졌다고 할 수 잇다.
패배를 잊은 야마모토의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 승수가 추가 될 수록 이정후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한.일을 대표하는 라이벌의 성장은 앞으로 야구 한.일 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FA가 됐을 때 이정후의 겨취에도 이들의 승부는 중요한 분석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정후에게 나쁠 것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