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배구계가 이재영 이다영(25·PAOK) 합류에 잔뜩 들떠있다. 리그와 국가대표팀 모두 수준이 떨어지는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지금껏 받아본 적 없는 큰 관심으로 해소하는 분위기다.
현지 팬덤 ‘PAOK마니아’에 따르면 17일(이하 한국시간) 쌍둥이 입국 후 그리스 배구계는 ▲ SNS 팔로워와 홈페이지 방문자가 순식간에 늘어났다. ▲ 세계적인 배구 이슈가 됐다. ▲ 유명 선수 2명을 동시에 데려오니 터키에서도 취재진이 온다 등 긍정적인 반응뿐이다. 두 자매가 저지른 학교폭력이나 이다영의 가정폭력 논란은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리스 배구는 18일 국가대표팀 세계랭킹에서 남자 46위·여자 36위, 유럽리그랭킹은 2021-22시즌 기준 남자부 11위·여자부 36위로 평가된다. 남자챔피언스리그는 4년 전 PAOK, 여자챔피언스리그는 21년 전 파나티나이코스가 마지막 본선 진출팀이다.
유럽여자리그 랭킹 36위 그리스 배구계는 이재영 이다영 입국에 열광하고 있다. 사진=PAOK 공식 영상 화면
PAOK 남자팀은 2017-18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2승 4패 B조 3위, 파나티나이코스 여자팀은 2000-01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 5패 C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재영 이다영을 영입한 PAOK 여자팀은 창단 후 아직 1부리그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2부리그 최고 성적 역시 준우승이다. 그리스배구협회 컵대회도 지난 시즌에야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976년 동메달 등 올해 도쿄 대회까지 본선에 진출한 12차례 하계올림픽에서 6-5-4-3-5-8-6-8-5-4-5-4위를 기록한 전통의 여자배구 강국이다. PAOK와 그리스로서는 한국대표팀 주전 출신들을 데려왔다는 성취감에 젖어 쌍둥이의 도덕적인 문제는 신경 쓸 생각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