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마지막 투수 타석` 그레이브맨 "모두가 말려서 스윙은 참았다" [현장인터뷰]

월드시리즈 역사상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선 투수로 기록될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불펜 켄달 그레이브맨(30)이 자신의 타석을 돌아봤다.

그레이브맨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11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64) 2홀드로 선전중인 그는 이틀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리즈 5차전 8회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공격에서는 타석에도 들어섰고,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레이브맨은 지난 5차전에서 2이닝을 소화하며 타석에 들어섰다. 사진=ⓒ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가 2022년 새로운 노사 협약 합의 과정에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 만약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그레이브맨은 월드시리즈 역사에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선 투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레이브맨은 "그들이 내게 스윙하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이란 10명에서 12명 정도를 말한다"며 사실상 감독을 비롯한 팀원들 대부분이 스윙을 만류했음을 밝혔다.



그는 커리어 초반 선발 투수로 뛰었지만, 아메리칸리그 팀에만 있었기에 타격 기록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여섯 차례 타석에 들어서 5타수 무안타, 희생번트 한 개를 성공시킨 것이 전부다.

"내 안에 있는 경쟁자로서 본능은 스윙을 하기를 원했고, 팔꿈치 보호대에 배팅장갑까지 꼈다. 몇 차례 스윙을 하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가지 했다"며 스윙을 해볼 생각까지 했다고 밝힌 그는 "스윙을 했을 때 얻을 보상보다 위험요소가 더 커보였다. 스윙을 하다가 잘못돼 남은 두 경기 던질 수 없게됐을 때 모두의 눈을 쳐다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며 위험요소를 고려해 스윙을 참았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두 개의 리그가 있으면 다양성을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둘은 서로 다른 경기고, 나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쪽으로도 답을 할 수 없을 거 같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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