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3-10으로 졌다. 두산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헌납하고 2021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임찬규가 3회초 1사까지 3점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다. 류 감독은 지난 4일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던 앤드류 수아레즈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수아레즈는 1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LG는 이후 수비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1-4로 뒤진 5회초 3루수 김민성의 실책 등이 겹치며 6점을 내줬다. 1-10까지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LG는 2016 시즌 이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외려 참사로 기록될 완패를 당했다. 2만 38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류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올라온 두산에게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준비한 카드를 최대한 썼는데 기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결과에 대한 것은 감독의 몫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 감독은 3차전 마운드 운영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4로 끌려가던 5회초 김윤식을 올렸던 부분은 정상적인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김윤식은 5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에 볼넷, 김재환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은 뒤 이정용과 교체됐다. 결과론이지만 LG 입장에서는 김윤식이 아닌 이정용을 이닝 시작과 함께 올렸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김윤식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정용도 바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우리로서는 정상적인 운영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홈팬들 앞에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이후로 여러 가지를 차근차근 생각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훈련을 통해 잘 준비해서 내년에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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