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도움 못 받은 뷰캐넌, 한국 첫 가을야구서 7이닝 3실점 패전 위기 [PO1]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한국 무대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뷰캐넌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정수빈-호세 페르난데스-박건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이어진 1회말 삼성 타선이 구자욱의 1타점 2루타, 호세 피렐라의 1타점 2루타로 2-0의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6회초 두산 양석환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하지만 두산 타선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뷰캐넌은 2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정수빈의 내야 땅볼 때 삼성 3루수 이원석의 실책이 겹치면서 2-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자칫 경기 흐름이 두산 쪽으로 쏠릴 수 있는 상황에서 뷰캐넌은 빠르게 냉정을 되찾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페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잡고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어 4, 5회를 연이어 삼자범퇴로 끝내며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양석환을 병살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7회초에는 박세혁-박계범-강승호를 삼자범퇴로 막고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7회 2사 후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며 경기장을 찾은 3루 쪽 홈팬들을 열광케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뷰캐넌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1회 2득점 후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5회말 2사 만루, 6회말 1사 만루의 찬스 때 타선이 침묵했다. 뷰캐넌은 결국 팀이 2-3으로 뒤진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이크 몽고메리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2회를 제외하고 에이스로서 흠잡을 데 없이 멋진 투구를 펼쳤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8회초 두산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이 2-4로 끌려가고 있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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