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서 대박을 터뜨린 포수 최재훈(32)이 소속팀 한화 이글스를 향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최재훈과 계약금 16억 원, 연봉 33억 원, 옵션 최대 5억 원 등 총액 54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재훈은 구단을 통해 “FA 계약 자체가 선수에게 의미가 크고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이루게 되어 영광이고 축복”이라며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와서 FA까지 누리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구단에서 저와 함께하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저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27일 구단과 5년 총액 5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재훈의 야구 인생은 2017년 4월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1군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지만 양의지(34)의 존재로 백업 포수로만 머물렀다. 2013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잠시 주전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두산의 안방 주인은 줄곧 양의지였다. 터닝 포인트는 트레이드였다. 2017 시즌 4월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곧바로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 시즌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고 지난해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는 가운데도 타율 0.301 3홈런 36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75 7홈런 44타점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선구안을 바탕으로 첫 4할대 출루율(0.405)을 찍으며 테이블세터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포수로서 팀 내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주는 리더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올 시즌 리빌딩의 초석을 놓은 가운데 내년 시즌에도 최재훈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최재훈 스스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현재 개인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있고 몸 상태도 너무 좋다. 부상 방지를 위한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느꼈다”며 “책임감이 강해진 만큼 팀에 꾸준히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고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 이글스와 5년 총액 54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포수 최재훈. 사진=MK스포츠 DB
또 “감독님께서 내게 항상 강조하시는 게 포수로서의 리더십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어린 선수들을 케어해서 높은 곳으로 함께 올라가고 싶다”며 “주장인 (하) 주석이 있기는 하지만 혼자는 힘들기 때문에 한화가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하고 돕겠다”고 약속했다. 최재훈은 이와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을 당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부분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내년에 반드시 포스트시즌 진출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최재훈은 “처음 한화에 왔을 때 10년 이상 이곳에서 팬들과 함께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뻤다. 팬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며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팬들에게 꼭 가을야구 진출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