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잘 아는 인물, 김종국 신임 감독 선택한 이유 [MK시선]

역시 ‘설’은 맞았다. 김종국 KIA타이거즈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승진한다는 얘기였다.

이는 5일 KIA의 공식 발표로 ‘사실’이 됐다. KIA는 이날 김종국 신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선임된 장정석 신임 단장과 함께 김 감독이 포즈를 취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 원이다.

지난달 1일 KIA는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던 맷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했다. 상호 합의 계약 해지라는 표현이었지만, 경질이었다.

정규리그 9위로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KIA는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윌리엄스 감독을 내보내고,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도 함께 사퇴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타이거즈를 잘 아는 인물. 김종국 신임 감독만큼 이런 말에 해당하는 지도자가 없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일단 최준영 대표이사 선임으로 KIA는 단장, 감독 선임 작업을 해왔다. 장정석 단장이 지난달 말 부임하면서 감독 선임 작업이 속도를 냈다. 다만 사실 김종국 감독은 유력한 후보였다. 이는 2인자인 수석코치라는 위치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날 KIA가 설명한대로 선수단을 잘 아는 지도자라는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광주일고-고려대 출신인 김종국 감독은 타이거즈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플레이어였다. 1996년 1차지명으로 해태(KIA의 전신)에 입단한 이후, 김 감독은 현역 시절을 타이거즈에서만 보냈다. 1996~1997년 우승의 주역이었고, KIA로 바뀐 뒤에도 2009년 우승 반지를 꼈다. 은퇴 후에도 타이거즈를 지켰다. 국가대표 코치도 역임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위더마이어 코치가 잔류군으로 옮긴 자리를 대신했다. 작전·주루코치에서 수석코치로 승진이었다. 이는 김 감독이 윌리엄스 감독이 물러난 뒤, 유력한 사령탑 후보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였다.

구단도 설명했지만, 타이거즈를 잘 알고, 무엇보다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미 윌리엄스 감독이 경질된 후 마무리 훈련을 이끈 이가 바로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이었다.

장정석 단장 선임 전부터 김종국 감독 선임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몇몇 매체에서도 김 감독 선임 시나리오를 살폈다. 물론 기사가 나가면 낙마한다고 예상한 기사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유력한 후보의 감독 선임. 그만큼 김종국 감독은 ‘준비된 감독’이었다.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KIA로서도 팀을 잘 알고, 선수단을 이끌어 온 김 감독이 최적임자였다.

김종국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구단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과 선수단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주문해 팬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KIA타이거즈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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