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外人 영입, 스토브리그 주연은 히어로즈? [MK시선]

키움 히어로즈가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야시엘 푸이그(31) 영입에 성공했다. 다소 정체된 스토브리그가 푸이그 소식으로 달아올랐다.

키움은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00만 달러는 1년 차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금액이다. 한 마디로 푸이그에 풀배팅했다.

푸이그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100만 달러는 행운으로 볼 수도 있다. 물론 푸이그 영입 과정을 보면 단순히 ‘운’만 따르지 않았다. 노력과 정성이 어우러진 결과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되는 야시엘 푸이그. 국내 팬들에게는 LA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데뷔 동기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은 지난달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이때 푸이그를 접촉했다. 고 단장이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푸이그 영입 시도는 무모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시절 ‘악동’ 이미지가 강한 푸이그가 처한 상황도 잘 이용하며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과거와 달리 KBO리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는 빅리그에 재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돌출행동’으로 빅리그에서는 ‘왕따’나 마찬가지인 푸이그로서는 KBO리그에서 1년 동안 얌전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동기가 생긴 것이다.



어쨌든 며칠 전부터 화제가 된 푸이그의 한국 진출이 현실이 됐다. LA다저스 시절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데뷔 동기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푸이그다. 일단 기량 하나만큼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게 키움의 생각이다.

더욱이 키움이 빅네임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다소 조용하던 스토브리그가 시끌시끌해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큰 이슈가 됐다”고 평가할 정도다.

이미 키움은 에디슨 러셀(27)이라는 이름값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과 메이저리그 올스타 경력이 있는 러셀과 계약해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에도 무적 상태인 푸이그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키움의 스토브리그 행보가 이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승왕 에릭 요키시(32)와 재계약을 추진 중인 키움은 이제 요키시와 짝을 이룰 새로운 외국인 투수 계약 작업이 집중하고 있다. 새로 영입하려는 투수도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고형욱 단장도 “이름값이 있는 선수다. 푸이그 정도는 아니지만, 꽤 유명한 선수”라고만 밝혔다.

빅리그 출신 빅네임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키움이 스토브리그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키움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대해서도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제 키움이 어떤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지에 야구계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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