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지키기’가 성공했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거액 배팅이 성공했다.
두산은 17일 외야수 김재환(33)과 FA 계약을 마쳤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 원, 연봉 5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 등 총액 115억 원.
두산으로서는 김재환 지키기에 성공한 모양새다. 두산은 매 시즌이 끝난 뒤 내부 FA 유출을 겪어왔다.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한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박건우(31)가 6년 총액 100억 원에 NC다이노스와 계약하며 떠났다. 김재환까지 잡지 못할 경우 두산 타선은 헐거워진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거포 유망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5시즌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였지만, 2016시즌부터 두산의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그해 37홈런으로 기량이 만개한 김재환은 올 시즌까지 18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2018시즌에는 44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두산으로서는 김재환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자원이었다. 시장이 열린 뒤 두산도 풀배팅을 했다. 두산 구단에 설명에 따르면 지난 3일과 9일, 16일 등 3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했고 이날 최종 사인을 했다고 협상 과정을 밝혔다. 두산은 “대체불가 자원인 김재환을 처음부터 무조건 잡느나는 방침으로 협상에 임했다”며 “계약기간은 애초 이견이 없었고, 금액의 경우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세부적인 것들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계약을 마친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두산 베어스 외 다른 팀은 생각해 본적도 없다.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기쁘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