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아쉬움을 라이벌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영입으로 달랬다.
NC는 24일 롯데 외야수 손아섭(33)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지 14년 만에 부산을 떠나 창원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임선남 NC 단장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손아섭과는 지난 21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나성범의 KIA행이 확실 시 된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손아섭 영입을 준비했다"며 "손아섭이 워낙 롯데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와 계약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NC가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고 손아섭이 오면 업그레이드돼서 더 높은 곳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수를 설득했고 결단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임선남(왼쪽) NC 다이노스 단장이 24일 FA 손아섭과 4년 총액 64억 원에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는 타선의 핵이었던 나성범이 지난 23일 KIA와 6년 총액 150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이적하면서 타선 보강이 필요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31)를 6년 총액 100억 원에 데려오기는 했지만 나성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과감히 손아섭 영입에 배팅했다. NC는 내년 시즌 공격 컬러를 최근 3년간 보여준 장타+홈런이 아닌 컨택+출루로 변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손아섭의 장타력이 올 시즌 9년 만에 4할 밑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안타 생산 능력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인 만큼 충분히 타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단장은 "손아섭의 나이가 적지 않고 올해 기록상 장타력이 다소 줄어든 것도 맞다"면서도 "전성기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손아섭에게 기대하는 건 장타보다는 출루와 컨택, 상위타선에서 상대팀을 괴롭힐 수 있는 부분"이라며 "계약기간 동안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