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단장 `자신감 리더십`, 롯데를 어디로 이끌까

굳이 말을 붙이자면 '자신감 리더십'이다. 구단 운영에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 믿음에 따라 흔들림 없이 자신의 구상을 실천으로 옮긴다.

롯데 성민규(39) 단장 이야기다.

성 단장은 그동안 FA를 비롯한 스토브리그 운영 방식에 대해 일체 함구해 왔다. 정보를 일절 차단하며 비밀리에 움직였다. 그러다 손아섭 이적으로 팬심이 폭발하자 직접 나서 상황을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스토브리그서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보완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성 단장의 자신감 리더십이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궁금해 진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성 단장은 스포츠조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연합뉴스와 인터뷰서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 마디로 자신감이 넘쳤다. 확실한 신념에 따라 움직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손아섭을 놓친 과정을 설명하면서도 주저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성 단장은 손아섭을 잡기 위해 노력하기는 했지만 팀 내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더 적극적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성 단장이 말한 대안은 김재유 추재현 신용수 등 지난 시즌 1군을 경험한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각각 사이드암/언더핸드 스로, 좌투수, 우투수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플래툰으로 투수 맞춤형 투입이 된다면 OPS가 0.8이 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손아섭이 올 시즌 기록했던 OPS보다 높은 성적이었다. 때문에 이들 세 명이 돌아가며 주전으로 기용되면 손아섭의 공격력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비력에 있어서는 손아섭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 분명하다고도 했다. 손아섭의 수비가 약하기 때문에 발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젊은 선수들의 수비 능력이 더욱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성 단장은 손아섭에게 제시했던 최종 오퍼 내용까지 공개하며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약점으로 꼽히는 유격수 부문에서도 배성근과 김민수가 각각의 장점을 앞세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야구 스타일의 변화도 예고 했다.

이전 처럼 뻥뻥 치는 야구는 더 이상 지향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1점 승부에 강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력한 투수력과 향상된 수비력이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야구 스타일을 미리 예상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보통 자신감이 아니면 하기 힘든 말이었다. 하지만 성 단장은 거침이 없었다.

외국인 선수 문제에 대해서도 여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만 달러 상한선을 꽉 채운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이다. 하지만 성 단장은 이들이 성공적으로 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성 단장은 "외국인 선수는 리그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무리 비싼 선수가 와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단장님이 외국인 선수 문제에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몸값은 100만 달러를 채운 선수가 없지만 롯데 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평소에 워낙 자신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믿을 수 밖에 없다. 세 명 모두 교체하는 모험을 택했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성 단장은 언론 인터뷰서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1~2년 뒤에는 승부를 걸 수 있는 해라고 했다. 그 기조에 맞춰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단히 자신감 넘치는 예상이 아닐 수 없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성 단장의 팀 운영은 롯데의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성 단장의 '자신감 리더십'이 가져 올 결과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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