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당찬 각오 "광현·현종 선배에게 지지 않겠다" [MK현장]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KBO리그로 돌아온 SSG 랜더스 김광현(34)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특유의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김광현, 양현종 선배님이 미국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는 모습이 정말 멋있게 보였다"며 "두 분 모두 워낙 좋은 공을 던지셨는데 메이저리그 경험으로 더 위력적인 볼을 보여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SSG와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에 계약을 맺고 3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지난 연말 양현종이 KIA와 4년 총액 103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25억 원, 옵션 48억 원)에 돌아온 가운데 한국 야구가 배출한 리빙 레전드 좌완 두 명이 다시 한국팬 앞에 서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천정환 기자
이정후는 김광현, 양현종이 최근 침체된 프로야구 인기 부활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비록 그라운드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하지만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는 "후배로서 김광현, 양현종 선배님이 미국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두 분이 프로야구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정후는 다만 두 사람과의 맞대결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프로 데뷔 후 양현종에게 통산 39타수 14안타 타율 0.359, 김광현에게는 19타수 10안타 타율 0.526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앞으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후는 "개인적으로 어떤 투수와 붙더라도 우완이면 우완, 좌완이면 좌완과 상대한다는 생각만 한다. 상대 투수의 이름을 의식하는 승산이 없어진다"며 "김광현, 양현종 선배님들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냥 왼손 투수와 대결한다고 생각하고 절대 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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