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다시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32), 그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클레빈저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 4 2/3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5회를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020년 10월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등판 이후 같은해 11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그는 긴 재활을 거쳐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정말 긴 여정이었다"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클레빈저는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하필 그의 복귀전 상대는 친정팀 클리블랜드였다. 원래 전날 등판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밀리면서 하루 더 시간을 갖게됐다. 숙소에 머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힌 그는 "2년을 기다려왔기에 하루 더 기다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불펜에서 워밍업하기전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투구판을 밟은 뒤부터는 집중할 수 있었다. 마지막 이닝전까지는 정말 재밌었다"며 소감을 이었다.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투구 수 85~90개 수준을 예상했지만, 5회를 마무리할 기회를 주면서 투구 수가 더 늘어났다. 그는 "약간 피곤하지만, 괜찮다"며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2사 1루에서 호세 라미레즈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그는 유인구로 스윙을 유도했는데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5회에도 던지게 해달라고 감독에게 빌었다고 밝힌 그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미소와 함께 질문에 답해가던 그는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얼마나 참기 어려웠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정말 참기 어려웠다"고 말한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다시는 던지지 못할 거라 생각했었다. 돌아온 것 만으로도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그저 다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며 힘겹게 말을 이은 뒤 클럽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한참을 클럽하우스 입구앞에 서서 눈물을 훔쳐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