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34)이 개인 통산 153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양현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전상현이 동점(2-2)을 허용하며 결국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52승을 달성한 양현종은 이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 KIA 구단 소속 투수로서 최다승 타이틀을 이 감독으로부터 가져온 양현종이지만 KBO 역대 최다승 순위에선 공동 3위로 아직 넘지 못했다.
KIA 양현종(34)이 5일 수원 kt전에서 통산 153승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양현종은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이강철)감독님 앞에서 153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선전포고했다. 경기 내내 양현종은 조금 위태로웠다. 1회부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박병호와 강백호를 차례로 처리하며 간신히 이겨냈다. 3회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강백호를 삼진 처리했다. 4회 역시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윤석을 병살타, 김준태를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다.
거의 매 이닝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는 등 불안한 투구를 이어간 양현종.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갔지만 5회는 버거운 상황이 연출됐다. 심우준과 조용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민혁의 희생 번트 상황에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팀 타선이 1회 2점을 내주며 양현종을 도왔지만 결국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박병호(삼진)와 강백호(땅볼)를 차례로 아웃시켰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6월 들어 불펜 평균자책점 0.00에 빛나는 ‘황금 불펜’에 대한 신뢰였을까. KIA 벤치는 양현종을 불러들이고 6회 장현식을 투입했다. 7회에는 전상현이 등판했다. 6월 내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던 KIA였기에 자신감 넘치는 교체 판단이었다.
심우준의 2루타 이후 장현식 대신 전상현이 등판했으나 폭투, 그리고 김민혁의 2-2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결국 양현종의 승리 기회는 날아가고 말았다. 좋은 기세를 이어가던 KIA 불펜 역시 평균자책점 제로가 깨졌다.
이로써 양현종의 개인 통산 153승 및 KBO 역대 최다승 단독 3위는 일단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