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영준이 말했다…"키움 좌완 불펜진, 리그 최강 아닌가요?"

"다시 키움 마운드로 돌아온 좌완 투수 이영준(31)이 이렇게 말했다. "키움 좌완 불펜, 거의 리그 최강 아닌가요?"라고.

키움 히어로즈는 현재 리그 불펜 평균 자책 3.37로 LG 트윈스(3.07)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 0.243으로 이 부문 최하위 한화 이글스(0.240) 다음으로 좋지 않은 타격 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SSG 랜더스(42승 23패 3무)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는 키움(39승 27패 1무)이다.

하영민, 김태훈, 문성현 등 오른손 투수들의 활약도 좋지만 왼손 투수들의 활약도 키움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승호는 21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6홀드 8세이브 평균 자책 2.37을 기록 중이다. 요즘에는 키움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다. 김재웅은 2승 16홀드 평균 자책 0.82로 홀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키움 마운드의 핵심이다.

이영준은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팀 불펜진에 자부심을 느낀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리고 여기에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2년여 만에 돌아온 이영준도 있다.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정규리그에서만 81경기 3승 4패 26홀드를 기록하며 키움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이영준은 지난해 4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및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1년여의 재활과 회복 기간을 거쳐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 무대 복귀전을 가졌고, 1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홀드도 추가했다. 644일 만에 올린 홀드였다. 경험과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갖춘 이영준의 합류는 분명 키움의 큰 힘이 될 게 확실하다.



이영준은 "개인적으로 우리 팀 불펜에 자부심을 느낀다. 좌완만 놓고 보면 리그 최강 아닌가. 다 같이 잘 한다면 서로 같이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이어 "지금 투수진을 2019년, 2020년과 비교하는 건 섣부르다. 아직 리그가 진행 중이다. 올해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그 시절 못지않게 괜찮다. 충분히 서로가 맡은 역할 잘 해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평균 자책 0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김재웅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재웅이가 나보다 훨씬 더 잘 한다. 재웅이는 성실하고 선배들에게도 정말 잘 한다. 후배들이 다 같이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1군 무대 복귀 후 최고 구속은 145km. 150km 대를 찍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덜 올라왔지만, 무리하지는 않는다. 이영준은 "150km까지 찍고 싶다. 욕심이 난다. 그래도 밟아가는 단계가 있다.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면서 올라가겠다"라며 "사실 타이트한 경기에 나가면 아드레날린 같은 게 나올 수 있다. 관중 분들이 오시는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더 높아지지 않나 싶다"라고 웃었다.

복귀 시즌인 올 시즌, 큰 목표는 없다. 그저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머물며 팀과 함께 하는 것, 그게 전부다.

그는 "올해는 욕심이 하나도 없다. 그냥 안 아프고 끝까지, 우승할 때 같이 있고 싶다. 10홀드, 20홀드? 이런 건 신경 안 쓴다. 풀타임으로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고 싶다. 건강하게 마지막까지 마운드에 있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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