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캐’ 만난 수지 “‘안나’ 무섭다는 반응에 뿌듯” [MK★인터뷰②]

2010년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한 수지가 데뷔 이래 쏟아지는 연기 호평에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 ‘건축학개론’ ‘도리화가’ ‘백두산’, 드라마 ‘드림하이’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스타트업’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수지는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벗고, ‘안나’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수지는 그릇된 욕심과 한순간의 거짓말로 거짓 인생을 살아가는 유미와 안나로 분했다.

배우 수지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쿠팡플레이
Q. ‘안나’를 보고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수지의 ‘인생캐’를 찾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무서워할지 몰랐다. 뿌듯하다. 인생캐라는 반응 중 기분이 좋았던 것은 ‘유미로 보인다’, ‘그 인물로 보인다’ 였다. 제가 제일 걱정했던 것은 ‘나쁜년’이라고 하면 어떡하지 싶었다. 근데 유미를 응원하고 거짓말이 안 걸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봐줘서 기분이 좋고, 저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너무 좋다.”



Q. OTT다 보니까 접근성이 조금 어려운 편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은 없나. “아쉬움은 있죠. 근데 아쉬움보다는 OTT는 핸드폰으로 보기도 하고 화면이 작다 보니까 연기하는 것들을 과장되게 해야 하는 건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설명을 해줘야 하는 건가 싶었다.”

Q. 20대 마지막에 ‘안나’를 만났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안나’를 선택할 때부터 많이 욕심이 났던 작품이라서 애정도 많고, 또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해서 복잡미묘한 마음으로 촬영했었다. 그리고 ‘안나’를 시작하면서 제가 일기도 썼다. 공감을 하고 싶어서 안 쓰던 일기를 매일 썼다. 그런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있고, 내가 그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펼쳐볼 수 있어서 정말 선명하게 남아있을 작품 같다고 생각했다. 선명하게 남아있을 것 같은 소중한 작품이다.”

Q. 앞으로 일기를 계속 쓸 예정인가. “일기장을 많이 샀는데 놓쳤더니.. 몇 개월을 놓친 거야..(웃음).”

Q. “나는 마음 먹은 건 다 해요”라는 명대사가 강렬했다. 수지는 어떤 스타일인가. “제가 목표를 잘 세우다가 어느 순간 목표를 안 세우는 게 제 목표가 됐다. 옛날에는 제가 살아가는 태도 중에 컸던 게 ‘오늘 하루를 잘 열심히 살자, 그러면 그런 하루가 모여서 멋진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런 마음으로 덜어내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안 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강박을 버려내고 있다.”

Q. ‘안나’를 통해 수지의 삶을 되돌아보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궁금하다. “이 작품을 하면서 유미의 불안을 마주하기 위해 과거를 돌아봤다. 열심히 살았다. ‘굉장히 치열하게 살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어떤 불안을 가지고 살았지 질문을 보낸 것 같다. 어렸을 때 불안은 되게 많았다. 막연하게 부모님과 떨어져서 연습 생활을 하는 게 불안일 수도 있고, 연습생 사이에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진로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도 있고. 데뷔를 하자마자 데뷔곡으로 사랑받아서 그것도 불안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니까, 불편한 감정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좋은 긴장감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수지 인터뷰. 사진=쿠팡플레이
Q. ‘안나’도 그렇고 영화 ‘백두산’에서도 기혼자 캐릭터를 연기했다. 어린 나이이기에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안나’의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 라고 생각하고, 저한테 결혼이 대단한 일처럼 생각이 안 들어서 부담감도 없고. ‘백두산’도 그렇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결혼을 일찍하고 싶은 편인데 이미 29살이다. 이런 사람들이 결혼을 늦게 한다고 하더라(웃음).”

Q. 앞으로 공개를 앞둔 ‘안나’의 시청포인트가 있다면? “유미의 거짓말이 들통나고 어떻게 추락하는지 보다는 안나가 거짓말을 해서 무엇을 얻었나,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했는지 환멸감, 부질없음을 포커스를 두면 좋을 것 같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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