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최고 페이스 SSG, 삼성·현대 넘고 역대 최강팀 될까

SSG 랜더스의 시즌 레이스가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최고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SSG가 1985년 삼성과 2000년 현대를 뛰어넘어 역대 최강팀에 오를 수 있을까.

SSG는 2일 경기 전 현재 94경기에서 63승 3무 28패로 승률 0.692를 기록 중이다. 현재 SSG의 승리 페이스는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르다.

종전 역대 60승 선착 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았던 시즌은 SSG의 전신인 SK의 2010년이다. 당시 SK는 60승 26패로 승률 0.698을 기록,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줬다.

SSG 랜더스가 프로야구 역대 최강팀에 오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7월 0.690의 승률로 60승에 오른 SSG는 간발의 차로 SK에 밀려 60승 선착 팀 역대 승률 1위를 가져오진 못했다. 하지만 현재 SSG의 흐름은 2010년 SK보다 더 좋다. 2010년 SK가 94경기를 치른 시점의 승률은 0.660으로 현재 SSG보다 떨어진다. 2010년 SK는 이후 22승 2무 15패(승률 0.564)에 그쳐 승률 0.632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2위 삼성에 5경기 차로 압도적인 시즌을 마무리하진 못했다.



단순히 7월 종료 시점까지만 놓고 봐도 SSG의 승률 0.698의 성적을 뛰어넘은 팀은 역대 없었다. 올해 SSG가 2010년 SK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의 시즌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60승 선점보다 시즌 최종 성적이 더 중요한 것은 당연지사. SSG가 50경기의 잔여 시즌을 남겨두고 7할에 육박하는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 1위 승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은 1985년 삼성의 0.706이다. 삼성은 당시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이는 프로야구 원년 우승팀인 OB 베어스의 0.700(80경기 56승 24패)과 함께 역대 단 두 번뿐인 승률 7할 이상 시즌 기록이기도 하다.

사실상 프로야구 초창기를 제외하면 현대야구가 자리를 잡고 난 이후에는 7할 승률 고지를 밟는 팀이 없었다는 의미다.

1985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팀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드림 1위, 승률 0.695)다. SSG가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히는 1985년 삼성과 2000년의 현대를 뛰어넘은 새로운 승률 1위, 그리고 ‘마의 7할 승률’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하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니다.

또한 SSG 입장에선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성적을 냈던 2008년 SK(승률 0.659)를 뛰어넘는 것도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SK는 2007-2008년, 2010년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 시대를 활짝 열어 젖힌 바 있다.

많은 이는 SSG가 개막 최다 10연승 타이기록을 썼던 4월의 기세(승률 0.792)를 시즌 중 재현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SSG는 오히려 7월 16승 3패(0.842)로 더 놀라운 흐름으로 섣부른 예상을 깨부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외국인 선수 교체로 팀 전력이 더 탄탄해졌고, 이를 통해 분위기를 또 한 번 타고 있다는 게 현재 SSG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SSG가 명실공히 프로야구 역대 최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남은 SSG의 완주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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