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역전 가을 야구를 꿈꾸는 ‘거인 군단’. 8월 3주차 첫 선발 역시 댄 스트레일리(34)다.
스트레일리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2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의 가을 야구를 위해 긴급 영입된 스트레일리는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랜만에 복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4-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털보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16일 사직 두산전에서 2번째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스트레일리가 좋은 출발을 알리자 롯데 역시 순항했다. 8월 2주차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5게임차로 줄였다. 8월 3주차 첫 선발 투수도 스트레일리다. 그가 지난 경기처럼 호투한다면 롯데 역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감염된 주축 선수들도 하나, 둘씩 돌아오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한 가지 우려되는 건 스트레일리가 두산을 상대로 재미를 본 적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약했다. 지난 2년간 두산과 6경기를 치러 1승 3패를 기록했다.
2020시즌 두산전서 2번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5월 31일 첫 맞대결에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월 18일 재회했을 때는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2021시즌에는 4번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가 상대한 9개 구단 중 키움(1승 2패 평균자책점 5.49) 다음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호 등은 물론 두산 타자들에게 전체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 중 대부분은 현재 두산에 남아 있다. 스트레일리에게는 KBO리그 복귀 후 처음 찾아온 위기다.
한 가지 희소식은 지금의 두산은 과거 스트레일리가 상대했던 ‘두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두산은 7위에 머물러 있다. 1, 2년 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괴물들이 아니다. 또한 8월 들어 화력 역시 줄었다. 팀 타율 0.216 OPS 0.612를 기록, 롯데(팀 타율 0.211 OPS 0.581) 다음으로 약한 물방망이 타선이다.
과연 스트레일리는 곰 앞에서 약한 남자가 된 과거를 잊을 수 있을까.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승리 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는 두산을 상대로 2021년 10월 17일(SSG 랜더스전) 이후 303일 만에 승리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