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34’ 장외 경쟁자가 이름 빼달라는 이유는?

“타율왕 경쟁에서 제 이름은 빼줬으면 좋겠어요. 경쟁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입니다.”

박건우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5월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331/3홈런/30타점/OPS 0.846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흔들리고 타자들이 집단 부진에 빠져 있는 시기에도 굳건했던 박건우였다. 동시에 리그 타율 부문 6위에 올라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장외에서 타율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건우는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 성적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러다 박건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벅지 부상으로 6월부터 약 40일 이상을 이탈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7월 12일 복귀한 이후부터 다시 타율 0.338/OPS 0.89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현재 타율은 아직 규정 타석에는 진입하지 못지만 타율 0.334로 타격 부문 리그 1위 피렐라(0.347, 삼성)와 2위 이정후(0.343, 키움)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에 진입한다면 리그 막판까지 충분히 타율왕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박건우다.



또한 박건우는 현재 350타석을 소화해 NC의 규정 타석(357타석)에 단 7타석이 모자란 상황. 향후 규정 타석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박건우 개인으로는 2017년 개인 통산 한 시즌 최고 타율인 0.366을 기록하고도 부문 2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이런 타율왕 경쟁 구도에 대해 묻자 박건우는 “타율왕 경쟁에서 진심으로 내 이름은 빼줬으면 좋겠다. 기사로 쓰셔도 된다”면서 “지금 나한테 더 중요한 것은 팀의 성적이다. 그 한 경기, 매 순간에 집중하고 싶다”며 강하게 손사래를 쳤다.

7위 NC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5위 KIA와의 경기 승차가 7.5경기로 벌어졌다. 하지만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수 없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의 성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박건우였다.

거듭 아무런 욕심이 없다고 강조한 박건우는 “순위에 올라간 선수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내겐 큰 영광”이라며 “프로에 데뷔한 이후 현재 타율 부문 순위에 올라 있는 선수분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었겠나. 올해는 정말 타이틀에는 욕심이 없다”며 힘주어 말했다. 2009년 두산 소속으로 데뷔한 박건우는 두터운 두산 야수진을 뚫지 못해 1군에서 자리잡기까지 한참이나 시간이 걸렸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까지 마치고 본격적으로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5년부터다. 그해 70경기에 출전한 박건우는 이듬해인 2015년부터 타율 0.335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런 힘든 시간들을 잊지 않고 있는 박건우였기에 지금 이 순간도 감사하다는 뜻이었다. 박건우는 “최근에 ‘(김)현수 형이 아파도 참고 뛰어’라고 하더라. 나 역시 그 생각이 맞는 것 같다. 감사하게도 야구로 FA라는 큰 혜택을 누리게 됐다”면서 “대형 계약을 맺은 FA 선수들이 계속 더 잘해야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겠나. 팬들도 그런 계약에 납득 할 수 있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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