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후안 소토(24)는 상대 선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 이면에는 최근 부진에 대한 답답함도 숨어 있었다.
소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5일 LA다저스와 원정경기 도중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벳츠와 나눈 이야기에 대해 말했다.
5일 경기는 ESPN이 전국 중계하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경기였다. 벳츠는 이 경기에서 마이크를 착용하고 해설진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했다. 메이저리그 중계에서 최근 시도되고 있는 방식이다.
후안 소토는 최근 부진에 대한 답답함과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과정에서 벳츠가 공수교대 시간에 소토에게 "네 눈좀 빌려줄 수 있을까?"라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됐다. 소토의 가장 큰 장점인 선구안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낸 것. 소토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내가 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알아주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벳츠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음에도 여전히 인정해준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소토는 최근 자신의 모습에 대해 "내 뜻대로 가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토는 등 부상으로 세 경기 결장했다가 복귀한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161(31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동시에 9개의 볼넷을 얻으며 0.350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장타율은 0.258에 그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두 차례 득점권 찬스를 놓쳤다. 뜬공을 때린 뒤 배트를 바닥에 내리치며 절망감을 드러냈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다.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고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진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처음 경험한 트레이드는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는 변수가 됐을 수도 있다. "내게는 이상한 한 해"라며 낯선 트레이드 경험에 대해 말한 그는 "여전히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이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일은 잊고, 오늘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밥 멜빈 감독은 "슬럼프라고 불러야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소토의 최근 모습을 '슬럼프'라 부르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에게 가끔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를 거는 경우가 있다. 이는 불공평한 일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안맞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출루를 해가며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며 꾸준히 출루만 할 수 있다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소토는 "이 팀이 정말 고마운 것중에 하나는 절대 내게 부담을 주지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문제점을 알아내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팀에서 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좌타자인 그는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한동안 그런 타구가 없었다. 방법을 알아낼 것이다.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예전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