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학년이자 졸업을 앞둔 백지웅은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 기회를 잡았다. 프레디라는 슈퍼 신입생의 등장으로 단숨에 정상 근처까지 오게 된 그는 이제 자신의 손으로 모교를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
건국대 백지웅은 7일 고려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백지웅은 새로운 ‘황금세대’로 평가받은 2000, 2001년생 간판 슈터로서 2018년 U18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슈팅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때를 기준으로 그는 점점 내리막길을 걸었다. 건국대 입학 후 확실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고 황금세대 중에서도 인지도는 떨어졌다. 그런 백지웅에게 있어 이번 고려대와의 챔피언결정전은 농구 인생에 있어 포인트가 될 경기다.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명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백지웅의 올해 성적이 딱히 뛰어나지는 않았다. 14경기에 출전, 평균 12.6점 4.0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의 기록은 아니다. 장기인 3점슛은 41개를 성공하며 전체 3위에 올랐다. 다만 1위 연세대 유기상(56개)과는 큰 차이를 보였고 성공률 역시 30.1%로 저조했다.
백지웅은 2000, 2001년생으로 이뤄진 한국농구의 황금세대 중 가장 뛰어난 슈팅 능력을 자랑한 선수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 백지웅은 승부사 기질을 확실히 발휘하고 있다. 연세대와의 8강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6개 포함 2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유기상(3점슛 4개 포함 2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희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는 등 18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2, 3쿼터에 득점을 집중하는 등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백지웅이 결승에서 상대해야 할 고려대는 연세대, 경희대보다 앞선 수비가 강한 팀이다. 문정현이 포인트 포워드로서 가드들의 부담을 줄여주니 앞선 압박 수비에 대한 강도가 상당히 세다. 백지웅은 프로급 압박 수비에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백지웅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이 경기가 끝나면 이제 드래프트만이 남아 있다. 큰 무대에서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1라운드 내 지명 확률이 높아진다. 올해는 얼리 엔트리에 나서는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들과의 경쟁에서 차이점을 보일 수 있는 단 한 경기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슈터란 순간 찾아오는 기회를 낚아 채야만 한다. 백지웅은 본인에게 찾아온 최고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의 심장 크기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